기침
August 28, 2025
-50도에서
기침을
깨어진 침조각이
수면을 뚫어
26도에 이르니
튀어나온 부레가
어기적 걷게 하오
이 못쓸 기관은 부풀어 올랐소
고작 수면에 머무르게 하기에
가야 할 곳이 까마득하고
밤 하늘을 바라보다
길을 잃었소
깨어진 침조각이
수면을
터질듯한 부레는
구멍을 틀어막는 이로움도 갖추어
왔던 길로도
가라앉지 못하고
여전히 수면에 떠 있소
불행 중 다행인지
밤하늘과 호수는 닮아있어
의미심장하게 박힌 조각들에
곧 떠오를 얼굴을 기다리며
그도 기침을 참을 수 없었다는 걸 알기에
부레를 가지고 어기적 걸어 다닐
누군가에게
기침은 참을 수 없이 이 차원에 나를 데려다 놓아
수면에 떠다니는 조각들을 세어
이렇게 수많은 별들이 죽음을 말하고 있음을
이렇게 수많은 내가 죽음을 말하고 있음을